두 번째 질문: 미분을 다시 쓰다
우리는 무엇을 계산하는가?
Section titled “우리는 무엇을 계산하는가?”최근 빅테크 기업들은 AI 훈련을 위해 원자력 발전소를 통째로 계약하거나, 전력망을 찾아 사막과 우주로 데이터센터를 보내려 한다. 연산량과 더 빠른 칩에 매달려 온 사이, 컴퓨팅의 가장 큰 병목은 그 칩을 돌릴 전기와 열로 옮겨갔다.
다만 그 너머에 또 다른 병목이 있다.
우리가 그 막대한 전기를 태우며 수행하는 계산의 상당수는, 처음부터 근사값 위에 서 있다.
0.1을 근사값으로 담는 방식으로 세계를 계산하고 있다면, 지금의 비용에는 스케일 너머의 무엇이 있을지도 모른다.
이 사실은 오랫동안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왔다. 스케일이 답이라고 믿어온 시간이 길었기 때문이다.
우리는 정말로 어쩔 수 없이 근사값 위에서 계산하는가, 아니면 그 근사값을 선택한 것인가?
이어지는 네 장은 이 질문을 따라간다.
- 1부. 왜 계산기는 둘인가 — 컴퓨터 프로세서 안에 두 가지 계산기가 따로 들어가게 된 사정을 살핀다.
- 2부. 세는 세계와 재는 세계 — 정확히 세는 일과 대략 재는 일의 차이가 컴퓨터의 연산 논리를 어떻게 갈라놓았는지 따라간다.
- 3부. 다시 셈으로 돌아가기 — 재는 방식을 다시 세는 방식으로 옮기려는 발상(FQNM)을 소개한다.
- 4부. 정확한 계산이 바꾸는 것 — 셈법으로 다시 짠 계산이 시뮬레이션과 산업 현장에 무엇을 가져올 수 있는가를 짚는다.